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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 김지영을 치유하고 응원하는 영화

by 나들7 2022.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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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김지영 이야기

지영(정유미)은 과거 광고기획사를 다녔던 회사원이었지만 지금은 대현(공유)과 결혼해서 퇴직 후 전업주부의 삶을 살고 있다. 지영의 집안은 공무원인 아버지와 식당을 운영 중인 어머니 언니와 남동생이 있다. 아버지는 언제나 남동생만 편애해왔고 선물을 사 와도 남동생은 만년필을 사 오고 언니와 지영은 노트를 사 왔다. 전형적인 남아선호 사상의 집안이었다. 어머니는 이런 딸을 안쓰러워한다. 어느 날 지영은 끌고 온 유모차를 세우고 공원 벤치에서 커피 한잔하는데  옆에 있던 직장인들이  전업주부 팔자를 언급하며 자신을 비꼬는 듯한 대화를 한다. 그 말을 들은 그녀는 상처를 받는다. 대현은 따뜻한 남편이다. 퇴근하고 아이를 목욕시키고 육아로 힘들어하는 지영편에서 대화도 해준다. 대현은 지영에게 이번 명절에 양쪽 집 모두 가지 말고 여행을 가자고 이야기하지만 시댁 눈치에 명절을 치르러 간다. 꼬박 일을 하고 다음날 새벽부터 일은 다시 시작된다. 시어머니는 지영에게 선물을 주는데 무료로 받아온 앞치마다. 시누이 내외가 친정으로 오고 지영은 아직 시댁에서 가사일을 하고 있다. 시어머니가 전을 데워오라고 하자 지영은 갑자기 친정엄마로 빙의해 시댁 식구들에게 그동안 답답했던 말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시댁 식구들은 모두 놀라고 대현은 지영과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온다. 지영은 예전 회사 멘토였던 김 팀장이 새로 회사를 차리는데 그 회사에 취업하기로 한다. 대현은 점점 심해지는 지영의 증상에 불안감을 느끼지만 그녀가 받을 충격에 사실을 말할 수 없다. 후에 지영의 상태가 진청 엄마에게 알려지고 친정엄마 앞에서 외할머니로 빙의하는 모습을 보이자 친정엄마는 오열한다.

 

82년생 김지영의 결말

지영은 시어머니의 반대로 김 팀장 네 회사 가는 걸 포기하려고 한다. 대현의 위로를 오해해 화를 내자 대현은 과거 지영이 장모님으로 빙의했던 영상을 보여주며 지영의 상태를 모두 말한다. 지영은 힘들었을 대현을 위로하고 대현은 그동안의 마음고생에 눈물을 흘린다. 지영의 친정엄마 때문에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친정식구들은 지영에게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남동생이 지영을 찾아와 예전 아버지에게 받은 만년필을 건네준다. 지영은 병을 치료하기 위해 상담을 시작하고 의사는 자신의 앞에 앉아있는 것부터 치료는 성공적이라고 이야기한다. 김 팀장을 만나 모든 사실을 말하고 회사를 위해 입사를 취소한다. 지영은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아내가 나쁘지 않은데 자신이 어딘가 갇혀있는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문을 열고 나올 수 없다며 남들은 모두 나오는데 자신만 못 나오니 자기 잘못인 거 같다고 말한다. 의사는 지영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을 하고 예전에 화가 나고 답답할 때 했던 행동을 물었다. 집으로 돌아온 지영은 남동생에게 받은 만년필로 글을 쓰기 시작한다. 유모차를 끌고 커피숍에서 줄 서다 실수로 커피를 쏟았는데 전에 예전 전업주부 팔자 이야기로 수군거렸던 직장인들이 또 험담을 한다. 지영은 참지 않고 여러 손님들 앞에서 당당하게 따졌고 그들은 무안해하며 나간다. 그녀는 의사에게 이런 상황이 나쁘지 않았다고 말하며 웃는다. 그녀의 행동은 당당해졌고 이전처럼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 대현은 유치원에 딸을 데리러 왔다. 지영은 우편함에 배달 온 잡지를 보는데 자신이 연재한 글을 확인한 후 기뻐한다. 노트북을 열고 자신의 자서전을 쓰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82년생 김지영 후기

2016년 출간돼 120만 부 판매된 조남주 작가의 동명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2019년 개봉했으며 김도영 감독이 제작했으며 김지영 역에 정유미 배우가 남편 대현 역에 공유 배우가 연기했다. 이영화는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김지영이라는 여자의  삶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제도적 불평등이 많이 사라진 시대를 강조하기 위해 82년생이라는 설정을 넣었고 그럼에도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 스며들어있는 여성에 대한 제약이나 차별을 다루고 싶었다고 말한다. 페니니즘 영화라는 평가도 있었고 관객 비율도 여성이 많았다. 지금도 유명 검색사이트에 82년생 김지영을 조회하면 비판과 갈등 관련 키워드가 적지 않다. 후반부 의사에게 '남들은 문을 찾는데 자기만 문을 못 찾으니 자기 잘못이다'라는 대사는 문제가 될 수 있는 보편성을 피하려는 의도로 느껴진다. 한때 분위기가 남녀 갈등구도로 흘렀지만 영화는 흥했했고 평가는 남녀가 모두 높았다. 원작의 평면적이었던 남편이나 주변의 답답한 캐릭터들을 지영에게 진심인 모습으로 그런 것도 평가에 한몫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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