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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우리 현대사의 아픈 역사 이야기

by 나들7 202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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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주요 내용

서울에서 택시 운전을 하며 살고 있는 딸바보 만섭(송강호)은 오늘도 열심히 돈을 벌고 있다. 시내에서 학생 데모가 일어나고 택시 영업에 지장이 생긴 만섭은 대학생들이 호강에 겨워서 데모한다고 생각하며 불만을 갖는다. 어느 날 식당에서 옆자리 택시 기사의 대화를 엿듣게 되는데 외국인 손님을 태우고 전라도 광주까지 갔다가 통금전까지 서울 오면 10만원을 받는다는 정보였다. 때마침 밀린 월세로 10만원이 필요했던 만섭은 손님을 가로 챈다. 외국인 손님은 독일 외신 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였고 그는 광주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취재하러 국내에 온 것이다.  만섭은 피터와 함께 광주로 가는데  무슨 일 인지 광주로 들어가는 길목은 군인들이 모두 차단하고 있었다. 만섭이 기질을 발휘해 광주시내로 도착했지만 길거리는 난장판이었다. 길가에서 차량에 타고 있던 대학생 무리를 만나고 그중 영어를 가장 잘하는 재식(류준열)이 통역으로 만섭일행과 동행하게 된다. 만섭은 시위 현장과 병원을 다니며 참혹한 상황을 보게 되고 군인들이 여자, 노인을 가리지 않고 민간인들에게 가하는 폭력에 충격을 받게 된다. 이에 서울로 돌아가려 하지만 택시가 고장 나고 택시를 수리할 동안 광주에서 하루 머물게 된다. 당일 늦은 밤 방송국이 불에 타고 피터와 일행은 촬영을 위해 현장에 간다. 그곳에서 사복 경찰에게 잡혀 재식은 행방불명이 되고 만섭은 빨갱이로 몰려 죽을 위기에서 겨우 탈출한다. 죽음을 경험한 만섭은 홀로 집에 두고 온 딸 생각에 새벽에 몰래 광주를 떠난다. 순천에 도착한 만섭은 택시를 수리하고 딸 신발을 산다. 순천은 부처님 오신 날 행사가 진행 중이고 평화로운 다른 세상이었다. 광주에 대한 정보가 왜곡돼있고 아무도 그곳의 진실을 모른다. 만섭은 딸의 신발을 보며 다시 광주로 돌아간다. 광주 병원에서 행방불명되었던 재식의 시신을 보게 되고 이를 계기로 피터와 함께 광주시내 상황을 촬영하며 시민들과 함께한다. 상황이 불리해지고 피터를 반드시 탈출시켜 전 세계에 이곳 상황을 알려야 한다. 여러 명의 조력자들 덕에 무사히 피터를 일본으로 보내는데 성공하고 광주에서의 사건은 전 세계에 알려진다. 볼일을 마친 피터는 만섭을 다시 만나려 하지만 그를 찾을 수 없다. 만섭은 피터가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가짜 이름과 연락처를 알려준 것이다. 시간이 흘러 2003년 23년이 지났다. 한국에서 언론상을 받게 된 피터는 만섭과 시민들을 언급하며 감사를 전한다. 영화 끝에 실제 피터가 출연해 만섭이 보고 싶고 그의 택시를 타고 변화된 대한민국을 보고 싶다고 말하며 영화는  끝난다.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요 인물

광주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취재했던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는 독일 제1공영 방송(ARD-NDR) 소속이다. 1967년 베트남 전쟁을 취재했으며 1969년 사이공에서 부상을 당한 적도 있다. 1973년부터 일본 특파원으로 재직하면서 1980년 광주로 들어와 처참했던 현실을 전 세계에 알렸다. 86년 서울 광화문 시위 현장에도 그가 있었고 부상을 입기도 했다. 1995년 은퇴했고 2003년 11월 대한민국에서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했다. 김사복 씨와 재회하지 못하고 2016년 1월 투병 끝에 별세했다. 당시 나이 79세였다. 김사복 씨는 이미 오래전에 세상을 떠났다. 힌츠페터 기자처럼 유명 인물이 아니어서 노출된 정보가 많지는 않지만 영화 '택시운전사' 개봉 이후 그의 아들의 인터뷰로 많은 정보가 세상에 알려진다. 1970년대 서울 파레스 호텔에서 외국인 손님을 대상으로 택시 운행한 걸로 전해진다. 그 당시 힌트 페터 기자와 동지적 관계로 움직였다고 한다. 영화 속 만섭이 택시비 10만원을 벌기 위해 광주로 움직인 것은 허구로 연출된 것이다.

 

택시운전사의 관람평

광주 민주화 운동을 외국인 기자와 그를 태운 택시의 지점에서 잘 표현해낸 작품이다. 현시대에 굳이 이야기를 언급하지 않아도 광주에서 있었던 사건은 누구라도 알고 있다. 정치적 이념과 세대 간의 갈등은 영화에서 다루기에 쉽지 않은 소재다. 열심히 살고 있는 만섭의 평화로운 일상으로 가볍게 시작한 영화는 택시와 함께 광주로 향하지만 그곳에 가면 안 된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광주의 어둡고 참담했던 도심 풍경, 그곳을 벗어나 바로 옆 순천에서 느끼는 평화로운 축제 분위기의 변화는 당시 광주가 얼마나 단절돼 있었는지 잘 나타내고 있다. 영화의 중간중간 개연성이 떨어지는 장면들도 있다. 하지만 만섭을 연기한 송강호 배우의 연기력은 이것을 몰입으로 덮게 했다. 영화 '변호인'에서  보여줬던 그의 절제된 감정연기의 느낌은  이번 영화에서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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