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의 고달픈 주변 환경
무대에서 춤추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자란 완득(유아인)에게 카바레는 자신과 아버지의 집이었고 완득이 보는 세상의 전부였다. 카바레가 망하고 길에서 장사를 하는 아버지가 불량배에게 수모를 겪는 모습을 목격한 완득은 주먹질을 한다. 아버지에게 주먹질했다고 맞았고, 학교 그만두겠다고 말해서 또 맞고, 학교 가서 땡땡이쳤다고 담임선생 동주(김윤석)에게 맞았다. 모든 위인들에게는 호가 있다.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담임선생 동주는 완득이를 얌마 도완득이라고 부른다. 완득이는 꼽추 아버지와 어늘한 말투의 민구 삼촌과 옥탑방에 살고 있다. 옆 건물 옥탑방에 살고 있는 동주는 오늘도 완득을 감시하며 괴롭힌다. 학교에서 수급품이 나오면 완득을 불러 공개적으로 챙겨주고 평소 하나씩 뺏어간다. 완득이는 교회에서 '동주 좀 죽여주세요' 라며 기도한다. 후에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동주를 보고 자신의 기도가 먹히지 않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엄마와의 첫 만남과 완득이의 첫사랑
동주는 완득이를 불러 필리핀 출신 엄마의 존재와 아빠와 따로 사는 사연을 알려주며 만나보기를 권유한다. 충격을 받은 완득은 가출 후 집에 돌아왔지만 자신이 가출했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르는 현실에 체념한다. 동주를 통해 엄마를 처음 만났다. 엄마는 어색해하면서 존댓말로 완득을 대한다. 완득도 불편했지만 엄마의 존재는 마음속에 서서히 스며든다. 아르바이트한 돈으로 엄마에게 구두를 사주고 가계 주인에게 어머니라고 소개한다. 엄마와 완득이는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안아준다. 윤하(강별)는 반에서 1등 하는 모범생 학우다. 어느 날 윤하는 과거 남자 친구였던 준호가 자신을 모델로 그린 야한 그림이 반 아이들에게 퍼지는 사건이 일어나자 수치심에 폭발한다. 반 아이들 중 자신의 그림을 보지 못하고 관심도 없던 완득의 하굣길을 따라간다. 교회에서 완득에게 그간의 이야기와 자신의 속사정을 말하니 스트레스가 풀리는 거 같다. 윤하는 완득이를 편하게 느낀다. 이후 완득과 윤하는 가까워진다. 동주 선생님은 반 1등인 윤하가 반 꼴등 완득과 사귄다는 걸 이상하게 생각한다.
꿈을 찾아 달려가는 완득이
완득은 교회에서 만난 핫산을 통해 킥복싱을 배우러 간다. 테스트에서 길거리 싸움의 모습을 보인 완득은 관장에게 두드려 맞고 쫓겨난다. 킥복싱을 하고 싶은 완득을 반대하는 아버지와 다투게 되고 속상한 아버지는 슈퍼에서 동주 선생님과 술을 마시며 사정을 이야기한다. 동주는 '세상에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는 것은 좋은 일' 이라며 아버지를 설득한다. 완득은 오직 자신만 바라보는 아버지의 진심을 가슴에 새기고 진지하게 킥복싱을 시작한다. 새벽에 신문배달을 하며 운동한다. 동주 선생님은 뒤에서 완득의 야간 자율학습을 빼주면서 까지 꿈을 지원하고 엄마는 그런 아들을 위해 반찬을 해주고 간다.
동주 선생님의 이중생활
동주는 학교에서 형사들에게 잡혀간다. 완득은 혁주에게서 학생회 운영위원인 엄마한테 들었다며 동주가 외국인 노동자를 먹여주고 재워줘서 잡혀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들의 신분이 불법체류자도 포함돼 있다 보니 잡혀간 것이었다. 동주 선생님이 학교에서 해고될 수도 있다는 소리를 듣고 걱정이 돼 윤하와 면회를 가지만 동주는 평소와 달라진게 하나도 없이 여유롭다. 며칠 후 동주 선생님은 풀려나 학교로 돌아오고 완득은 그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 저녁에 완득은 아버지와 동주 집에 찾아간다. 동주가 외국인 노동자들의 약점을 잡아 부려먹는 악덕 회사를 신고 했더니 오히려 고발당했다는 사연을 들었고 완득이 다니던 교회가 노동자들의 쉼터 같은 곳인걸 알았다. 완득은 자신이 다니는 교회가 사이비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또 한 번 자신의 기도가 먹히지 않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 2학년 겨울방학 전 마지막 종례시간에 동주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너희들이 갈대학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말하면서 뛰어 놀라고 말한다. '살아보니 세상이 다 대학이다' 라는 말과 함께 종례를 마친다.
상처받은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힐링 영화
이 영화는 세상에 에서 소외받는 사람들과 그 주위에 있는 이들의 담백한 사연들을 따뜻한 감성으로 풀어낸 힐링 영화다. 사춘기 소년 완득을 동주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도와준다. 누군가는 도움을 주고 누군가는 도움을 받으며 변화하고 발전한다. 다양하고 독특한 인간관계나 사춘기 소년을 통해 인성의 성장과정을 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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