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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재난 극복 스포츠 코미디 영화

by 나들7 2022.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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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구조 액션 코미디 이야기

대학시절 산악 동아리 유망주였고 공부도 곧 잘하던 용남(조정석)은 현재 백수로 대낮에 공원에서 철봉 운동을 하고 있고 실력은 예술의 경지다. 친구와 지나가던 조카는 이런 삼촌을 창피해하며 자리를 피한다. 오늘도 대학 선배와 만나 신세 한탄이나 하고 있다. 호텔 연회장에서 엄마의 칠순 잔치가 열린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의 인사와 덕담이 용남은 불편하다. 한 호텔 직원이 케이크 커팅식을 위해 불을 붙이다가 용남과 눈이 마주쳤는데 그녀는 용남의 대학시절 산악 동아리 후배였던 의주(윤아)였다. 과거 용남이 고백했다가 거절당한 기억이 있어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은 어색하고 용남은 벤처기업 과장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그 시간 다른 장소 한 트럭이 의문의 가스를 살포한다. 그 가스는 도심 전체를 뒤덮고 가스에 노출된 사람들은 하나둘씩 쓰러져가고 도시는 차 사고 등으로 아수라장이 된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용남의 가족들은 연회장에서 춤추며 노래를 부른다. 이윽고 연회장에도 폭발이 일어나고 가족들은 밖으로 탈출하지만 이 재난의 원인이 유독가스 때문인걸 알아내고 다시 호텔 안으로 피신한다. 하지만 앞서 나간 큰누나가 유독가스에 쓰러지고 용남이 바로 구하지만 위독하다. 가스는 점점 호텔 위로 올라온다. 용남은 더 위층으로 모두 옥상으로 올라가라 소리치는데 친척들은 백수인 용남의 말을 듣지 않다가 재난문자가 오자 그제야 움직인다. 위급한 누나를 들것에 태워 옥상으로 올라가지만 옥상문은 잠겨 있고 열쇠는 이미 가스에 잠식된 아래 수위실에 있다. 모두 어쩔 줄  몰라하지만 용남은 자신의 특기인 클라이밍 실력으로 건물벽을 타고 올라 잠긴 문을 열겠다고 한다. 하지만 의주를 포함한 모든 가족 들은 반대하고 용남은 마음이 약해질까 봐 그냥 창 밖으로 돌진하여  뛰어버린다. 고생 끝에 옥상 밖으로 가게 된 용남은 문을 열어 모두를 밖으로 구해낸다. 헬기를 타고 무사히 빠져나가기만 하면 되는데 하필 용남과 의주가 타려고 하자 무게 한도 초과 알림이 울린다. 한 명만 더 태우려는데 둘은 서로 타라고 양보하지만 의주는 자신이 남으려고 용남의 손을 뿌리친다. 용남은 자신의 가족들에게 헌신적이었던 의주를 혼자 두고 갈 순 없었다. 결국 두 사람은 옥상에 남게 된다. 건물에 유독가스가 점점 올라오고 둘은 건물 안에 있는 도구들을 이용해서 더 높은 옆 건물로 도망간다. 그곳에서 구조될 사람이 많은 것처럼 보이도록 입간판을 세워 구조헬기에게 발견되었지만 바로 앞 낮은 건물 보습학원 안에 학생들의 구조요청을 보았다. 이번에도 두 사람은 학원 학생들을 먼저 구출하게 하고 다른 더 큰 건물로 또 도망간다. 가스는 점점 위로 올라오고 둘은 계속 위로 도망가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 드론이 이들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방송이 나가고 유명 유튜버들도 이 방송화면을 내보내고 피시방, 가정집, 음식점 등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실시간 현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건물 꼭대기를 넘어 크레인 끝까지 올라서 구사일생으로 구조받게 된다. 무사히 구조된 용남은 가족들과 재회했고 의주는 용남에게 빌려준 등산용품을 나중에 돌려달라며 후일 만날 약속을 한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방송에서 오염 구역이 축소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온다.

 

속도감 있는 게임을 보는 듯한 영상

탈출을 위해 뛰어다니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유독가스를 피하면서 뛰고 마스크와 수제 방제복을 입고 짧은 보폭으로 뛰고 여기저기 불편하게 뛰고 넘고 한다. 배우 조정석은 이런 모든 장면을 어색하지 않게 잘 소화해냈다.  영화 후반부 건물과 건물 사이를 건너고 지붕을 뛰어다니는 장면은 박진감 넘치는 음악과 어우러져 마치 스포츠 게임을 보는 듯하다. 한층 한층 건물과 건물이 게임의 레벨 미션처럼 느껴진다. 달리다가 잘못을 깨닫고 방향 틀고 떨어지려다가 손잡고 다시 올라오고 아슬아슬한 클라이밍 연기는 성룡 영화의 코미디 액션을 보는 거 같은 속도감 있는 재미를 선사한다.

 

색다르고 신선했던 구성

초반 조정석 배우의 연기로 밝은 분위기에서 시작된 영화는 포스터에 나와있듯이 의문의 테러가 일어나고 적지 않은 사람들의 사망과 도심의 붕괴로 재난영화의 시작을 알린다. 하지만 영화는 일반 재난영화에서 볼 수 있는 악당과 원인, 영웅의 희생과 같은 무거움보다 우리 주변에 있는 일반인의 재난극복 과정을 영웅스럽지 않고 평범하게 보여주는데 포커스를 맞춘다. 구출 신호 같은 배우들의 중간중간의 코믹한 연기와 애드리브도 볼거리 중 하나다. 건물 오르는 장면에서 광고 간판이 적지 않게 보이는데 미술팀과의 합작으로 메시지를 자막처럼 넣었다고 한다. 그밖에 드론 등을 이용한 구출 시도 장면도 참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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