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아는 여자 첫사랑을 찾아가는 추억 속 코미디 영화

by 나들7 2022. 12. 14.
반응형

첫사랑을 알고 싶은 치성과 그의 옆에 있는 그녀

어느 남녀가 숲을 걷고 있다. 야구선수인 치성(정재영)은 여자의 손을 포크볼 다루듯 잡고 있다. 여자는 이별을 통보하고 남자는 멋진 CF 속 이별을 상상하지만, 현실은 이번에도 사랑이 아니라고 자신에게는 아직 첫사랑이 없었다고 합리화하며 헤어진다. 이때 코피가 흐르고 치성은 병원에서 상담을 받는데 의사가 엑스레이에서 흑백을 강조해가며 않좋음을 이야기한다. 술을 먹어야 했다. 단골 술집에서 고통을 잊기 위해 술을 먹다가 정신을 잃었는데  눈을 뜨니 여관이었고 단골 술집 바텐더 아가씨 이연(이나영)이 눈에 보인다. 어떻게 자신을 데려왔냐고 물으니 봉투에 담아 왔다는 농담을 한다. 그녀는 나가면서 자신이 낸 방값을 나중에 돌려 달라고 말한다. 어느 날 라디오에서 시청자 사연이 소개되고 치성의 그날 스토리가 나온다. 이내용을 들은 치성은 화가 나 이연이 자신을 놀린다고 생각하고 그녀를 찾아가 어깨를 잡았는데 라디오에서 사연 선물로 휴대폰을 준다는 멘트가 나온다. 그녀는 치성에게 휴대폰을 선물해 주고 싶어 사연을 보냈다고 말하고 치성은 멋쩍어하며 여관비를 돌려주고 나간다. 어느 날 이연이 치성의 집으로 찾아와 휴대폰을 선물로 준다. 치성이 자신의 집을 어떻게 알았냐고 물으니 그녀는 자신의 집은 옆집이라고 답한다. 이연은 중학교 시절 자기 집에 심부름 온 치성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된 치성이 술집 바를 차린 선배와 자주 오겠다고 인사하는 모습에 그곳에 바텐더로 취직한다. 그래서 그날 취한 치성을 여관에 데려다 놓은 것이다. 이연이 준 휴대폰은 이미 개통돼있었고 이를 계기로 둘은 연락하는 사이가 된다. 어느 날 이연은 공짜표가 생겨 치성과 극장에 갔는데 치성의 여자 친구를 만난다. 치성은 이연을 그냥 '아는 여자'라고 소개한다. 둘은 영화를 보는데 영화가 눈에 들어올 리 없다. 이연은 치성에게 아는 여자가 많냐고 물었고 그녀 하나밖에 없다는 치성의 대답에 기분이 좋다.

 

살아서 첫사랑을 찾게 된 치성

치성은 자신이 살아갈 날이 2개월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도둑이 자신의 집으로 도망쳐 들어왔는데 부양가족과 열심히 살라며 돈을 주었고 도둑은 고맙다며 훔친 장물을 집에 두고 간다. 다음날 경찰이 치성을 장물아비로 오해해 집을 뒤지고 살아갈 날이 2개월 남은 치성은 경찰을 피해 당분간 이연네 집에 머물게 된다. 이연은 야구를 하나도 모른다. 수비가 공을 잡아서 외야 관객석으로 던지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말에 치성은 그러면 큰일 난다고 말한다. 며칠 후 죽음을 기다리는 2개월을 괴롭게 느끼며 스스로 눈을 감을 생각에 마라톤을 뛴다. 심장에 무리를 주기 위해서였고 스스로 아주 영리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마라톤 5등 상품으로 김치냉장고를 받게 되고 이연은 아주 좋아한다. 어느 날 치성은 길에서 경찰에게 잡힌다. 취조를 당하지만 범인이 잡혀 무사히 풀려나는데 경찰이 어떤 의사가 집으로 찾아와 주었다며 편지를 건네준다. 치성은 투수로 마운드에 선다. 마지막 9회 말 투아웃 땅볼을 잡았고 1루에 던지면 끝이다. 치성의 코에서는 코피가 흐리고 모두들 자신의 마지막 투구를 기억할 것이라 생각한 그는 외야 관객석으로 공을 던져버린다. 모든 관객과 팀원들은 황당해 멈춰있다. 치성은 감독에게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다고 말한다. 이 모습을 이연은 tv로 지켜보며 웃는다. 치성은 집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의사로부터 전달된 편지를 열어보고 놀란다. 의사의 오진으로 자신이 2개월 뒤 죽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집도 대출받아 모두 날렸고 야구인생도 끝났다. 치성은 술을 진탕 먹고 이연에게 상처를 준다. 그날 횡단보도 앞 교통사고 당하는  여자에게서 살아 있어야 사랑도 느낀다는 메시지를 받고 이연에게 달려간다. 자신의 집 앞에 서있는 이연을 집까지 데려다주며 그녀에 대해 알아간다.

 

독특한 유머와 감성 코미디 영화

2000년대 초 장진 감독의 대표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평가되고 있다. 단연코 요즘 드라마나 tv프로에 자주 나오는 '아는' 시리즈의 시초 격인 영화다. 정우성 배우가 출연한 광고 패러디를 시작으로 감독 본인도 카메오 출연했고 무명이었던 류승룡 배우 등도 출연한 볼거리가 풍성했던 영화이기도 하다. 야구선수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실제 야구선수의 이름을 여기저기 활용해서 야구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요즘 tv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정재영 배우와 여전한 미모의 이나영 배우의 출연이 반가웠고 썰렁한 유머의 반복으로 끝내 관객을 웃게 만드는 연출과 풋풋했던 장진 사단의 연기가 돋보였던 작품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