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형사과 악당 이야기
서도철(황정민)과 후배 형사 미스봉(장윤주)은 커플로 위장해 차량 절도 조직을 체포하고 중고차들이 러시아 조직과 거래되고 있다는 정보를 알아낸다. 도철은 러시아 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배기사(정웅인)가 운전하는 대형트럭에 미끼 차량을 싣고 부산항으로 이동하고 팀원들은 그 뒤를 뒤따르고 있다. 그곳에 도착해 팀원들과 러시아 조직을 모두 검거한다. 경찰서 분위기는 한참 들떠있고 오팀장(오달수)은 양복을 입고 기자들과 인터뷰 준비를 한다. 다른 장소 배기사는 회사에서 잔금도 떼이고 계약도 일방적으로 해지 당한다. 전소장(정만식)을 만나 따지지만 그는 본사 가서 이야기 하라며 오히려 윽박지른다. 배기사는 도철에게 전화해 도움을 청하려 하지만 전화연락이 되지 않는다. 다른 장소에 있는 도철은 연예 기획사를 운영하는 홍렬(이동휘)을 통해 일전에 도철이 자문을 해줬던 드라마 관계자 모임에 참석하게 된다. 인사를 하고 술자리를 같이하는데 자리 실세인 재벌 후계자 조태오(유아인)를 만나게 된다. 기분 좋게 시작한 술자리에서 태오는 사람들에게 함부로 행동한다. 도철은 태오에게서 나쁜 놈의 느낌을 받고 본능적으로 얼굴 표정이 굳어진다. 어느 날 배기사는 어린 아들과 함께 본사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는데 그 앞을 지나가던 태오는 이 장면을 본다. 형제들과 경영권 다툼으로 예민해져 있던 그는 배기사 부자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들인다. 태오는 배기사에게 아들 앞에서 얻어맞는 모욕을 주고 수표를 쥐어준다. 이후 배기사 아들로부터 도철에게 전화가 온다. 배기사가 회사 난간에서 투신해서 응급실에 있었고 경찰들이 와있었다. 경찰들은 돈은 본사에서 줬으니 대수롭지 않은 사건으로 넘기려 한다. 하지만 도철은 배기사 아들과 밥을 먹으며 사무실에서 태오와 있었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사건에 의문을 품는다. 도철은 본사로 찾아가 태오를 자극하고 태오는 이런 도철의 수사를 돈과 권력을 이용해 차단한다. 이후 도철과 재벌과의 흥미진진한 한판 승부가 시작된다.
영화 베테랑의 흥행기록
2015년 류승완 감독이 만든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작품이다. 내부 시사회 때부터 평가가 좋았고 동 시기에 상영했던 영화와 함께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시너지 효과를 이루게 했던 작품 중 하나다. 개봉과 동시에 당시 흥행 중이던 영화 '암살'과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을 제치며 1위에 등극했다. 개봉 15일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고 류승완 감독 본인이 세운 영화 '베를린'의 최단기간 흥행기록을 넘어섰다. 영화의 소재나 흥행면에서 너무 완벽하여 따라올 영화가 없었다. 3주 연속 극장가 1위를 유지했으며 손익분기점은 떠오르지도 않을 만큼의 대 성공을 거두었다. 드디어 개봉 29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류승완 감독에게 최초의 천만영화로 기록된다.
천만 관객 돌파 배우
류승완 감독의 천만 기록 이외에 배우들의 흥행 기록도 흥미롭다. 주연 황정민 배우는 영화 '국제시장' 이후 연속 천만 배우로 등극한다. 유아인 배우는 자신의 연기인생에서 최초의 천만 영화를 경험하게 됐다. 유해진 배우 역시 영화 '왕의 남자' 이후 오랜만에 두 번째 천만영화를 배우로 등극하게 된다. 오달수 배우는 영화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세작품 연속 천만영화에 출연하는 국내 최초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는 2012년도부터 2015년 까지 4년 연속 천만 영화 국내 최장 기록과 가장 짧은 14일 만의 천만영화 출연 국내 최단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때부터 그에게 붙은 별명은 '천만 요정'이었다.
영화 베테랑 사회 비판과 리뷰
류승완 감독 영화 '아라한 장풍대작전' 이후 또 다른 멋진 액션을 볼 수 있어 반가웠다. 영화는 뉴스에 많이 나오는 기업의 하도급 문제와 재벌들의 갑질 등 답답하지만 비교적 적지 않았던 사건들을 조태오라는 가상인물을 통해 투영하고 있다. 법은 권력자들에게는 평등하지 않다는 현실을 알기에 느낄 수 있는 건 답답함과 무력감이다. 베테랑은 이런 답답한 현실을 대변하며 속 시원하게 해결해준 영화이기에 인기를 끌었다. 영화 '아저씨'에서 관객들은 화면 속 잔인함보다 통쾌한 복수에 더 높은 표를 주었다. 이 영화 역시 비교적 아름답지 않고 불편함이 있다. 온갖 구타와 무법이 나온다. 하지만 서도철 형사의 시원한 왼손액션과 따뜻함은 이 모든 답답함을 정화시켜주기에 충분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