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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어페어 낭만적인 고전 감성 로맨스 영화

by 나들7 2022.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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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어페어 운명으로 연결된 두 사람

전직 풋볼선수 출신인 마이크(워렌 비티)는 방송일을 하는 유명한 바람둥이다. 토크쇼 진행자인 방송계의 거목 린(케이트 캡쇼)과 약혼을 발표해 연예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호주행 비행기에서 우연히 테리(아네트 베닝)를 만나게 되고 호감을 느낀다. 그들이 탄 비행기의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작은 섬에 비상 착륙하게 되고, 각자의 여행지로 갈라지게 되지만 테리가 타려는 여객선의 연착으로 같은 배를 타게 된다. 두 사람은 마이크의 숙모(캐서린 헵번)가 사는 타히티라는 섬으로 가게 되고 이 여정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뉴욕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3개월 뒤 엠파이어 스테이츠 빌딩 전망대에서 만나기로 하고 만약 나오지 않더라도 이유를 묻지 않겠다고 약속 후 헤어진다. 마이크와 테리는 재회의 날을 기대하며 각자의 꿈을 찾아 주변을 정리해 간다. 마이크는 방송일을 그만두고 대학교 코치 일과 화가로도 활동했고 테리 또한 연인인 켄(피어스 브로스넌)과 정리하고 새로운 삶을 준비해 간다. 3개월 뒤 마이크는 약속 장소에서 테리를 기다리고, 테리는 약속 장소로 가던 중 빌딩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아무것도 모르는 마이크는 자정이 될 때까지 기다린다.  한편 의사에게 다시는 걸을 수 없다는 소리를 들은 테리는 마이크를 만나지 않기로 결심한다. 몇 달 후 화가로 성공한 마이크는  돌아가신 숙모의 유품을 전하기 위해 테리를 찾아간다. 마이크는 며칠 전 자신이 버린 그림을 다리 다친 여인이 가져갔다는 사실을 말하다가 그 여인이 테리라는 것을 알게 되고 둘은 사랑을 되찾게 된다.

 

영화 속 뒷 이야기

러브 어페어는 1932년 처음 만들어졌고 그 후 1939년, 1957년, 1994년 여러 번 리메이크되었다. 요즘 세대들에게 많이 알려진 것은 블루문 특급으로 유명한 글렌 고든 카론이 감독인 1994년 작이다. 남자 주연을 맡은 워렌 비티는 1937년생이고 1957년 데뷔한 영화배우 겸 감독이다. 여자 주연은 영화 '대통령의 연인'으로 유명한 아네트 베닝이다. 1958년생이고 1986년에 데뷔했다. 영화 '벅시'에서 만난 워렌 비티와 아네트 베닝은 실제 결혼했고 이 영화는 이들 부부가 출연해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어 냈다. 지금도 잉꼬부부로 잘살고 있다고 한다. 지니 숙모 역은 1930년대 할리우드를 주름잡던 캐서린 헵번이다. 1907년 생이고 이 영화 출연 당시 87세였다. 그녀의 유작이기도 하다. 영화 초반 비행기 비상착륙 이후 방문한 곳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타히티에서 촬영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 때문에 '낙원'으로 불리기도 한다. 영화음악은 극 중 캐서린 헵번의 피아노 록으로 나왔던 엔니오 모리꼬네의 'piano solor'가 감동을 더 한다.  마이크와 테리의 만남의 장소였던 스테이츠 빌딩은 1993년 '시애들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톰 행크스가 맥 라이언의 만남의 장소로서 과거 1957년 러브 어페어에서 모티브로 가져왔다고 한다. 여주인공 맥 라이언이 밤마다 눈물 흘리며 보던 장면과 운영 시간이 지나  빌딩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  관리인을 설득하는 장면에서도 이 영화의 내용이 언급된다.

 

다시 보고 싶은 로맨스 영화의 교본

마이크와 테리에게 발생한 여러 우연들과 만남은 둘을 타히티로 이동시킨다. 이곳에서 백조, 오리, 닭이 사랑의 도구로 비유되는 점은 신선했다. 숙모와 테리의 대화중에 '행복한가? 사랑하는 사람을 소유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사랑을 얼마나 오래 지속하냐가 중요하다'는 대사가 기억에 떠오른다. 인생의 경험과 혜안으로 테리를 바라보는 숙모의 눈빛은 테리를 백조로 보고 있다. 테리가 허밍 하는 숙모의 피아노 연주(piano solo) 장면은 명장면 중 하나다. 몇 번을 다시 봐도 아름다운 장면이다. 

요즘 로맨스 장르라면 노트북, 어바웃 타임 등을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전에 러브 어페어가 있었다. 크리스마스와 엠파이어 스테이츠 빌딩이라는 소재에 부드러운 영상미와 전개는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다. 거기에 엔니오 모리꼬네의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까지 모든 조화가 관객을 먹먹하게 했고 눈물 흐르게 했고 행복하게 했던 기억이 난다. 이곳의 스토리나 소재들은 지금도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모티브로 쓰이고 있다. 눈 오는 크리스마스에 가슴 잔잔해지는 로맨스 영화를 보고 싶다면 러브 어페어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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