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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아이 - 잔잔하고 맑았던 날씨 영화

by 나들7 2022.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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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소녀와의 만남

호타카는 답답한 집에서 가출해 아무 계획도 없이 배를 타고 도쿄로 갔다. 그러나 학생증도 가지고 있지 않은 16살의 아이에게 알바를 주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고 사람들은 친절하기 않았다.  어느 날 넘어지면서 우연히 쓰레기통을 넘어뜨렸는데 그 안에서 권총을 발견하게 되고 장난감 총이라고 생각한 호타카는 무심하게 가방 안에 넣었다. 햄버거 가게에서 배고픔과 피로감에 지쳐 잠이 들었는데 여자 아르바이트생이 햄버거를 가져다가 옆에 놓아준다. 도쿄에서 유일하게 친절을 베풀어준 사람이었다. 며칠 후 배에서 우연히 만난 스다라는 남자를 찾아갔는데 그는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곳에 취업을 하게 됐고 사장인 스다 씨는 회사에서 숙식 해결을 허락한다. 며칠 후 회사일로 인터뷰 중 비가 계속 내리는 도쿄에서는 맑은 여자라는 미신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여자는 비가 오는 날씨를 맑은 날씨로 바꾸는 힘이 있다고 전해진다. 그다지 믿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소재라고 생각하고 취재를 시작한다. 어느 날 예전 햄버거를 주었던 여자아이가 누군가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다. 호타카는 그 여자아이를 구출해 도망갔으나 곧 붙잡히게 되고 남자들에게 흠뻑 두들겨 맞게 된다.  그때 문득 쓰레기통에서 주웠던 총이 생각났다. 그것을 꺼내 남자에게 겨눴지만 남자는 가짜 총이라고 생각하고 비웃는다. 하지만 총은 허공에 발사되었고 당황한 남자들에게서 무사히 도망친다. 여자아이의 이름은 히나다. 히나는 1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동생과 둘이 살며 돈을 벌어왔는데 햄버거 가게에서 해고당하고 돈이 필요한 그녀는 한순간 잘못된 선택으로 봉변을 당할 뻔했던 것이다.  히나는 자신이 맑은 소녀라고 말한다. 그녀가 하늘에 기도를 하니 하늘이 맑아지는 기적이 일어난다. 호타카는 맑은 소녀는 미신이 아니라 실제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연은 원래 그곳에 있었다

히나는 1년 전 어머니와 함께 햇빛을 보고 싶다고 하늘에 빌었는데 하늘에서 한줄기 빛이 내려왔고 빛을 따라가 하늘과 연결된 문을 열게 되었다. 그날 이후 그녀는 하늘을 맑게 하는 능력이 생긴 것이다. 호타카는 히나에게  그 능력으로 사업을 하자고 제안한다. 맑은 날씨가 필요한 사람들의 의뢰를 받아 맑은 날씨를 만들어주고 돈을 받자는 것이다. 이렇게 그들은 사업을 시작했다. 경마장, 운동회, 축제 행사장 등의 날씨를 맑게 해 준다. 히나는 유명해져 방송 출연도 하게 되지만 너무 바빠져서 출판사 사장 스다 씨의 의뢰를 마지막으로 휴업을 하게 된다. 호타카는 점점 히나가 좋아진다. 어느 날 호타카는 총을쏜 사건으로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된다.  호타카로 인해 히나 남매는 미성년자가 둘만 사는 것을 들키게 되고 스다 씨는 유괴범으로 몰리게 된다. 호타카는 히나 남매와 함께 도주를 하고 도쿄 하늘에는 이상기후가 생긴다. 여관에서 히나는 자신은 인간 제물이고 맑은 여자가 제물이 되면 날씨가 원래 대로 돌아온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보여주는데 히나의 몸은 투명해지고 있었다. 호타카는 울며 히다에게 반지를 끼워준다. 아침에 일어나니 히다는 소멸돼 사라지고 없었고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도쿄 하늘은 맑다. 하늘에서 히다에게 끼워준 반지가 떨어진다. 호타카는 경찰에게 잡히지만 곧 탈출한다. 그리고 히다를 맑은 소녀로 만들었던 하늘의 문이 열리는 장소에 그녀를 구하러 간다.  그곳에서 하늘과 연결되어있는 히다를 깨우고 자신이 떠나면 날씨가 안 좋아질 것을 걱정하는 그녀를 설득하여 함께 현실 세계로 돌아온다.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도쿄에는 지금도 계속 비가 내리고 도시는 잠겨있다. 3년 만에 도쿄로 돌아온 호타카는 예전에 의뢰받았던 할머니 집에 찾아가 사과하고 이야기를 듣는다.  원래 도쿄는 바다였고 인간과 날씨가 조금씩 바꿔온 것이다. 이제 원래대로 돌아온 것뿐이라는 것이  할머니의 는 생각이었다. 사람들은 이미 비에 잠긴 세상에 적응해 가고 있었다. 

 

날씨의 아이를 보고 느낀 점

2019년에 개봉했고 우리나라에는 '너의 이름은', '초속 5cm', '언어의 정원' 등으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제작했다. 감독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 넣는 것으로 유명하다. '너의 이름은' 같은 재난재해를 인간의 노력으로 극복하고 해결하는 영화가 많지만 '날씨의 아이'는 우연히 발생한 재난을 개인의 희생이 아닌 사회와 자연의 섭리에 맡긴다. 유난히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이기에 인간의 마음과 하늘은 연결돼있고 간절히 기도하면 하늘의 뜻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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