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격변의 시대를 살아온 아버지의 이야기
억척스러운 노인 덕수(황정민)의 집에 자식들과 손주들이 찾아온다. 하지만 아이들은 할머니만 찾는다. 평생 자신을 위한 삶보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온 그였다. 손주들만 맡기고 자기들끼리만 놀러 가는 자식들이 못내 서운하다. 어느 날 덕수는 고모 때부터 가족을 먹고살게 해 준 수입잡화점 '꽃분이네'를 팔라는 공무원들과 실랑이를 벌인다. 과거로 돌아가 때는 1950년 12월 함경남도 흥남 한반도는 남북으로 갈라져 전쟁을 하게 되고 중공군이 넘어온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피난길에 오른다. 미해군 수송선은 10만 피난민을 태우고 남쪽으로 가려고 한다. 가족들은 수송선에 타는데 소년 덕수의 등에 매달려있던 여동생이 등에서 떨어진다. 이에 아버지(정진영)는 덕수에게 가족을 잘 보살피라는 말을 하고 동생 막순을 찾기 위해 배에서 내리고 아버지는 끝내 배에 오르지 못한다. 엄마는 자식들을 데리고 부산으로 내려간다. 그곳에서 꽃분이네를 운영하는 고모를 만나 함께 지내게 된다. 몇 년 후 휴전이 되었지만 북으로 갈 수는 없었다. 어렸을 적부터 덕수 옆에는 늘 친구 달구(오달수)가 있었다. 덕수에게도 꿈은 있었지만 집안의 가장인 그는 고생하는 어머니와 동생들을 위해 돈을 벌어야 했다. 달구는 인생은 때가 있다면서 덕수에게 독일 광부로 3년만 다녀오자고 한다. 타지로 떠나 가족과 떨어지긴 싫었지만 아버지의 마지막 말씀을 생각하며 광부일을 하러 떠난다. 그곳의 생활은 힘들고 처절했지만 가족을 위해 버텨낸다. 그리고 독일에서 간호사일을 하는 영자(김윤진)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어느 날 사고로 탄광이 매몰되고 덕수와 달구는 탄광에 갇히게 된다. 그들은 극적으로 구출되고 덕수를 걱정하던 영자의 마음은 확고해지지만 덕수는 비자만료로 고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먼저 돌아온 덕수는 가족들과 재회하고 집도 샀다. 그리고 영자도 귀국해 결혼식도 올린다. 이후 덕수는 해양대에 합격해 꿈을 향해 한걸음 걸어 나가게 되는데 문제가 생긴다. 동생의 시집 자금 문제와 고모가 돌아가시면서 남긴 꽃분이네를 지키는 문제로 꿈을 포기하고 베트남에 기술근로자로 지원한다. 달구를 끌어들여 이번에도 함께 간다. 군인이 아니어서 안전할 줄 알았지만 베트남은 위험했고 다리에 총을 맞아 장애를 갖게 되었지만 고국으로 돌아와 꽃분이네도 인수할 수 있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덕수는 꽃분이네서 만나자는 아버지와의 약속으로 그동안 가계를 지켰었지만 이제 내려놓으면서 영화는 끝난다.
영화의 배경 및 출연 배우 및 실제 인물
영화 '국제시장'은 1950년대 한국전쟁부터 현재까지 격변의 시대를 살아온 우리의 아버지의 삶을 그리고 있다. 실제 부산광역시에 있는 국제시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출연배우로는 주인공 덕수 역에 황정민 배우가 그의 부인 영자 역에 김윤진 배우, 덕수의 인생 친구 달구 역에 천만요정 오달수 배우, 덕수엄마와 고모에 장영남, 라미란 배우가 출연했다. 과거 회상과 현재를 오가는 연출 속에 젊은 배우들의 어색한 노인 분장도 신선하게 느껴진다. 그밖에 역사를 다루다 보니 수많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포털사이트에는 수십 명의 조연과 단역 배우들 정보가 나와있다. 영화는 격변의 세월 속에 지나쳐간 유명인들도 출연시켜 관객에게 재미를 준다. 구두 닦는 덕수에게 미래 정주영 회장이 다가와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는 거다라는 명언을 남기는데 옆에 있는 달구는 미친 사람이라고 말해 웃음을 준다. 김봉남 일명 앙드레 김이 꽃분이네 옷감을 사러 왔다가 고모의 한복 소매에 놓인 자수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간다는 상황이나 해병대에서 실제 베트남전까지 참전했던 남진을 출연시켜 덕수를 구해준다는 설정도 영화 속 재미 중 하나다.
영화 평가 천만 영화 및 리뷰
2014년에 개봉했고 윤제균 감독이 연출한 영화다. 네이버 평점 9.16으로 높은 점수를 나타내고 있지만 전문 평론가들의 평가는 그다지 넉넉하지 못했다. 국내관객수는 1,426만 명이고 역대 한국영화 관객순위 4위에 기록되며 자랑스러운 또 하나의 천만 영화가 탄생했다. 그 시절을 겪었던 이들에게도 꿈은 있었지만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돌봐왔기에 가족과 대화 나누며 친해지는 법을 몰랐던 인생이다. 한때는 아이였고 한때는 총명했던 젊은 시절도 있었다. 영화는 덕수의 인생을 통해 한국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짧은 시간 동안 격변기의 수많은 사건을 다루다 보니 덕수의 고단한 인생만을 웅변같이 1차원적으로 다루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은 세대에게 부모님이 살아온 시대를 이해시키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가 있고 그 시대를 살아온 세대에게는 과거를 회상할 수 있게 했다는 호평도 있다.
댓글